사회
점심 먹으러 간 수험생 가방만 골라서
입력 2016-02-17 07:01  | 수정 2016-02-17 07:36
【 앵커멘트 】
도서관에서 가방과 전자수첩 등을 골라 훔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가정환경이 불우했던 이 남성은 최근 회사를 그만두고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도서관 열람실에서 두리번거립니다.

잠시 서성이는가 싶더니 어깨에 가방을 메고 사라집니다.

노숙자 34살 김 모 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수차례 가방과 서적, 전자수첩 등을 훔쳤습니다.

범행은 순식간이었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김 씨는 피해자들이 식사하려고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대학 중퇴의 김 씨는 1명의 생모와 2명의 계모와 살면서 혼란스런 가정환경을 겪었고, 최근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두면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강 / 서울 종로경찰서 강력1팀
-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CCTV를 70~80개 확인했고, 일주일 잠복근무하고 바로 체포했습니다."

여죄를 캐던 경찰은 김 씨가 최근 편의점에 위장 취업해 하루 만에 100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상습절도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한 경찰은 오늘(17일) 사건을 검찰로 보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제공 : 서울 종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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