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전핀 뽑자마자 터진 수류탄…생산 전면 중단
입력 2016-02-17 06:41  | 수정 2016-02-17 07:52
【 앵커멘트 】
지난해 신병 훈련소에서 안전핀을 뽑자마자 수류탄이 터져 병사 1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군이 조사에 나섰는데 비슷한 이상 폭발이 더 나왔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대구 육군 신병훈련소에서 훈련병이 수류탄 안전핀을 제거하자마자 수류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친 사고였습니다.

사고 직후 군 당국은 문제의 수류탄과 생산 연도와 장소가 같은 수류탄 5만 5,000여 발을 모두 회수하고 조사를 벌였는데, 추가로 4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발은 안전핀을 뽑자마자, 나머지 2발은 안전핀을 뽑는 중에 폭발했습니다.


수류탄은 안전핀을 뽑으면 손잡이가 떨어지며 공이가 뇌관을 때리게 되고, 지연제, 그러니까 심지가 4~5초 정도 타다가 기폭관에 불이 옮겨지면서 터져야 정상인데, 이상하게도 바로 폭발한 겁니다.

군은 손잡이나 뇌관, 지연제 등이 불량이거나 시험장비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함께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는 경량화 수류탄의 이상 폭발 현상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겠습니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이 끝날 때까지 연습탄으로 훈련하고, 올해 수류탄 생산과 납품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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