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핵실험 직후, 한미 '전술핵 재배치' 논의
입력 2016-02-17 06:40  | 수정 2016-02-17 07:09
【 앵커멘트 】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우리나라와 미국이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은 반대 입장을 내놨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논의를 금기시할 수만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당국이 전술 핵무기의 한국 재배치론에 대한 의견을 나눈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11일쯤 이런 대화가 오고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지 나흘이 지난, 미국이 B-52 장거리 전략 폭격기를 한반도에 급파한 직후로 추정됩니다.

미국은 그러나, 한반도 긴장이 증폭될 것을 우려해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외교 소식통은 "한미 당국은 추가로 전개할 전략 자산을 F-22 전투기, B-2 전략핵폭격기 등으로 한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워싱턴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 도발 상황에서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 논의를 금기시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국내 정치권 등에서도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오늘(17일)은 각계 원로 200여 명이 전술핵 재배치 논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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