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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바리’ 손아섭 합류, 활기 띄는 롯데 캠프
입력 2016-02-17 06:02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차 캠프에 돌입한 롯데 자이언츠에 반가운 얼굴이 돌아온다. 바로 ‘악바리 손아섭(28)이다.
롯데 구단은 16일 손아섭이 17일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4일 귀국했던 롯데 선수단은 15일 일본 가고시마로 떠났다. 당시 손아섭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아섭은 옆구리 부상으로 애리조나도 가지 못했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를 마친 뒤 곧바로 대표팀에 뽑혀 프리미어12에 참가했고, 곧바로 군사훈련까지 받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누적됐다. 그 여파로 옆구리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진 것이다.
큰 부상은 하지만 훈련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될 수 있었고, 부상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손아섭은 국내에 남아 상동구장 잔류조들과 함께 몸을 만들어왔다. 가고시마 캠프에 합류하는 게 목표였지만, 몸 상태가 쉽게 호전되지는 않았다. 물론 배팅과 수비 훈련이 가능한 상황이긴 하다. 코칭스태프가 판단하기에 손아섭은 상동 잔류조에 남아 훈련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봤다. 하지만 하루만에 이 판단은 번복됐다. 통증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조원우 감독과 코칭스태프 프런트는 논의 끝에 손아섭이 캠프에 합류하는 게 더 낫다고 봤다.
물론 롯데는 손아섭을 배려해 연습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2차 캠프는 연습경기 위주의 실전감각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손아섭은 경기를 소화할 몸 상태도 아니고 무리하게 경기를 뛰다가 부상부위가 도지기라도 한다면 크나큰 손실이기 때문이다. 현재 하고 있는 재활프로그램을 장소만 옮겨 받는 것이다.
이는 팀이나 손아섭 모두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손아섭 입장에서도 잔류조들과 훈련하는 것 보다는 1군에서 함께 뛰는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받는 게 감을 찾기에도 훨씬 나은 선택이다. 팀 측면에서도 간판타자가 캠프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 이제 연차가 쌓인 손아섭은 후배 타자들에게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다. 손아섭의 합류로 롯데 캠프는 활기를 띄게 됐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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