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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김세진의 끝모를 세터 고민
입력 2016-02-16 23:04 
사진(대전)=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의 세터 고민은 끝이 없을 듯 보인다. 지난 한국전력전 패배 후 세터 곽명우와 외국인 선수 시몬간의 신뢰를 우려했던 상황. 이날 경기에서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OK저축은행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2-3(25-20 15-25 26-24 20-25 15-10)으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은 시즌 21승 11패(승점 66)로 2위를 유지했다. 1위 현대캐피탈(승점 66)과는 세트득실율에서 뒤진 상황이다.
5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범실만 36개를 기록했다. 삼성화재(21개)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시몬과 송명근의 범실이 나오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언급한 사항은 세터의 토스였다. 곽명우와 이민규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 경기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오늘이 (곽)명우와 (이)민규의 차이를 보여준 상황이다. 민규는 2단 토스가 좋다. 하지만 명우는 오늘 자신 없이 놔버리는 토스를 했다. 쭉 밀어줘야 공 끝이 살아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런 문제점의 원인을 불안감으로 지목했다. 김 감독은 맞춰주는 토스를 못한다. 짧게 주면 공격수들의 각도가 안 나온다. 짧고 낮은 토스는 불안감에서 비롯한다. 여유가 없고 생각이 많으니 끝까지 보지를 못한다. 남은 시간 2단 토스를 집중 연습하고 맞추면서 갈 수 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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