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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에티오피아 8200만弗 고속도로 공사 단독수주
입력 2016-02-16 11:48 
대우건설이 짓는 에티오피아 고속도로 구간. *빨간색 부분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에티오피아에서 총 8200만 달러(약 980억원) 규모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가 에티오피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티오피아 도로청이 발주하고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가 재원을 조달하는 이번 공사는 현지 중부 오로미아주 메키와 즈웨이 지역을 잇는 총 37㎞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설계·시공하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0개월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에티오피아에서 동아프리카 최대 교통 요충지인 케냐 몸바사 항구를 연결하는 에티오피아-케냐간 도로망이 탄생하게 된다.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인 에티오피아는 최근 케냐 등 인근 국가 항만까지 도로를 짓는 전략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진출은 처음이지만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에서도 발빠르게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해왔다.

1970년대 말 아프리카에 주목한 이후 지금까지 국내 건설회사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수주한 금액 가운데 3분의1을 따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랜 텃밭인 나이지리아부터 알제리, 리비아,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의 보츠와나, 이번에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까지 진출하면서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토목, 건축, 석유화학, 발전 플랜트 등 특정 공종에 치우치지 않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세계은행(W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각종 공적개발원조(ODA)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유망시장”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앞으로 에티오피아 추가 사회간접자본(SOC) 공사 뿐 아니라 케냐, 탄자니아 등 인근 시장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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