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시장의 ‘절대지존 한국이 연초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이 급락 조짐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 품목 중 최고 경쟁력을 지닌 D램 단가 하락이 향후 수출 전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6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주력 제품인 DDR3 4GB 제품의 지난 1월 평균계약가격은 전월 대비 6.15% 하락했다.
DDR4 4GB도 전월 대비 8.8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 1분기 노트북 PC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D램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소화하려면 더 낮은 계약가격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DDR(Double Data Rate) 3~4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삼성은 작년 10월 128GB DDR4 D램 모듈을 양산해 초고속 메모리 시장을 확대할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삼성이 고부가 제품으로 양산하기 시작한 DDR4의 점유율은 예상만큼 빠르게 올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2016년 상반기까지는 DDR3가 PC용 D램의 주류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PC 제조업체들이 만만찮은 재고를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DDR4 시장 점유율이 올 2분기까지는 그렇게 빨리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각각 45.9%와 27.6%로 두 회사 점유율을 합치면 73.5%나 된다. 양사 점유율 합계는 2014년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DR4 양산 경쟁에서도 글로벌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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