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에서 1조 원대 마약 밀수단 적발
입력 2016-02-16 07:00  | 수정 2016-02-16 08:01
【 앵커멘트 】
호주에서 우리 돈으로 무려 1조 원대의 마약 밀수단이 적발됐습니다.
마약을 몰래 들여오는 수법이 정말 기상천외했다고 하는데요.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범해 보이는 여성용 보정 속옷들.

그러나 실리콘 패드처럼 보이는 공간에는 액체 형태의 필로폰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공예용 접착제로 위장해, 필로폰을 교묘하게 숨기는 수법도 활용됐습니다.

호주 당국은 중국을 떠나 시드니로 들어온 화물 사이에서 액체 필로폰 720리터를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팀 피츠제럴드 / 호주 세관
- "문제의 컨테이너는 중국에서 왔습니다. 패드가 들어간 브래지어로 신고돼 있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은 36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12억 6천만 호주 달러, 우리 돈 1조 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 인터뷰 : 마이클 키넌 / 호주 치안장관
- "호주의 마약 압수 기록 역사상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입니다."

체포된 홍콩인 3명과 중국인 1명은 마약 수입과 제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배후에는 마약이 더 비싸게 팔리는 호주 시장을 노린 거대한 마약 조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호주 언론은 마약 밀수를 통해 거액을 꿈꿨던 이들에게 최소 무기징역이 선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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