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끊이질 않는 비극…둘째 딸도 자폐 증상
입력 2016-02-15 18:28  | 수정 2016-02-15 20:40
【 앵커멘트 】
그럼 비극은 여기서 끝일까요?
엄마 박 씨가 지난 5년간 꼭꼭 숨어 산 탓에 지금 9살 된 둘째딸은 학교 문턱에도 가지 못한 채 자폐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 씨는 검거 당시 천안의 한 막걸리 공장에서 9살된 둘째딸과 살고 있었습니다.

5년 전 경기도 용인에서 첫째 딸을 죽인 후 천안으로 숨어 들어와 이곳 저곳을 전전하며 숨어 지낸 겁니다.

▶ 인터뷰 : 막걸리 공장 관계자
- "이상한 것은 없었어요. 다소곳한 젊은 애엄마, 그냥 천생 여자였어요. 얼굴에 그늘이 있다거나 그런 것은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여기에 생활고로 수천만 원의 빚독촉까지 받게되자 아무도 모르게 꼭꼭 숨어 지낸 탓에 둘째 딸은 학교 문턱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한글을 쓰거나 읽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자폐 증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막걸리 공장 관계자
- " 7살치고는 애가 컸었어요. 애가 조금 큰데 그렇다고 해서 똘똘한 애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

큰딸을 때려 숨지게 한 데 이어, 둘째 딸의 사회적 죽음도 진행되고 있었던 겁니다.


엄마의 교육적 방임으로 둘째딸마저 현재 아동보호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는 상황.

부부 불화로 비롯된 가족해체에 이은 어린 자녀에 대한 학대의 결말은 너무 참혹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인학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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