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직자 2명 중 1명 “취업 청탁 하고 싶다”
입력 2016-02-15 15:12  | 수정 2016-02-16 15:38

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구직자 2명 중 1명은 ‘취업 청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751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위해 청탁을 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49.5%가 ‘있다라고 답했다.
청탁을 희망한다고 답한 이유로는 ‘일단 취업 성공이 중요해서(52.7%)가 가장 많았다. 이어 ‘청탁도 능력이라고 생각해서(46%), ‘실력만 있으면 상관 없어서(25.3%), ‘주위에서도 많이들 하고 있어서(18%), ‘꼭 입사하고 싶은 곳이라서(15.9%) 등이 뒤따랐다.
청탁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379명)들은 ‘다른 지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서(52.5%), ‘편법이라서(45.9%), ‘실력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해서(40.4%) 등 대체로 청탁이 부정한 방법이라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 밖에도 ‘청탁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해서(23.2%), ‘입사 후 피해를 볼 수 있어서(19%), ‘실력을 과소평가 받을 수 있어서(15%) 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5명중 1명은 실제로 취업 청탁을 경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응답에 따르면 청탁한 상대는 ‘본인 친구 및 지인(34.7%), ‘가족 및 친지(28.9%), ‘가족의 지인(24%) 등의 순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16.5%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금전(60%),‘식사 등 접대(20%), ‘선물(15%) 등이었다.
청탁의 결과는 ‘서류 합격(33.9%) ‘최종합격 (27.3%), ‘면접합격 (14%) 순으로 나타났고, 오히려 청탁 후 ‘서류 탈락을 경험한 응답자가 24.8%에 달하기도 했다.
취업 청탁을 경험해 보지 않은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탈감을 느낀다는 67.8%의 응답자들은 ‘자신감이 떨어졌다(50.7%), ‘부모님, 집안 환경에 대한 원망이 생겼다(32.3%), ‘취업 집중력이 떨어졌다(31.8%), ‘스트레스로 한동안 구직을 못했다(16.4%) 등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나타났다. 반면 ‘취업 목표를 현실적으로 수정했다(25.6%), ‘자극 받아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었다(11.6%) 등의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는 소수 답변도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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