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기업 제품 위주의 SM 면세점 서울점이 서울 인사동 근처 하나투어 본사에 15일 문을 열었다.
SM면세점을 운영하는 하나투어 컨소시엄은 이날 1차 오픈한 서울 종로구 공평동 SM면세점 서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픈 첫 해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인천공항점의 매출목표 900억원을 합치면 연 기대 매출은 4000억원을 넘어선다.
SM면세점 서울점에는 490여개 브랜드, 약 6만개의 면세 상품이 입점했다. 1차 오픈일에 맞춰 전체 브랜드의 85%를 먼저 선보인 뒤 오는 4월 말 전 브랜드가 입점하면 그랜드 오픈을 실시한다. 매장은 하나투어 본사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총 7개층 9917㎡ 면적에 들어서며,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한다.
SM면세점 구성은 수입 브랜드 50%, 국내 브랜드 50%다. 이 중 중소중견 기업 제품이 40%를 차지한다. SM면세점은 5층 전체를 한류 공간으로 만들고 국내 드라마와 예능 관련 중소중견 기업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체험공간을 합친 5층 코리아 드라마몰을 비롯해 1층에는 한국 유아용품 편집숍이, 2층에는 K-코스메틱 존이 들어선다.
해외 명품·수입 인기 브랜드도 투톱 전략으로 가져간다. 코치, 발리, 베르사체, 에트로, 프랭크 뮬러, 마크 제이콥스, 에스티로더 그룹이 입점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SM면세점에 따르면 서울점이 위치한 종로·인사동 지역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70% 이상이 찾는 곳이다. 특히 개별자유여행(FIT)을 선호하는 중국 바링허우, 주링허우 세대의 주된 관광코스인 만큼 SM면세점은 인사동과 인근 고궁, 북촌한옥마을, 삼청동과 연계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하나투어의 35개 해외지사 네트워크를 이용한 관광객 모집도 적극적으로 벌인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트립과 제휴를 맺었으며 해외 고객을 유치하는 225개의 여행사와도 제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전 직원에게 주식을 배당하는 종업원지주제를 시행해 직원들과 이익을 함께 나누며 성장의 기반으로 삼기로 했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는 여행업계에서 1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하나투어의 경쟁력과 인사동 관광 콘텐츠의 시너지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관광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중소중견기업 상품의 K-명품화로 국내 면세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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