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출신 IS 전사 부부 사망…자녀 5명 시리아에 고아로 남아
입력 2016-02-14 19:41 
【 앵커멘트 】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종종 어린 아이를 이용한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해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는데요.
몇 년 전, 참수된 머리를 들고 사진 속에 등장한 호주 출신 어린이가 형제들과 함께 시리아에서 고아 신세가 됐다고 합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낡은 차량 안에 수갑이 채워진 채 앉아 있는 인질들.


복면을 쓴 남성은 이들에게 닥칠 일을 차분히 설명합니다.

▶ 인터뷰 : IS 대원
- "너희가 우리의 형제를 살해한 똑같은 방식으로 오늘, 너희가 보낸 간첩들을 죽일 것이다."

폭발물을 터뜨릴 임무를 맡은 이는 다름 아닌 4살짜리 꼬마 아이.

원격제어장치를 눌러 차량을 폭파시킨 후에는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칩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지난 2014년, 호주 출신의 IS 전사 샤루프는 SNS를 통해 7살인 어린 아들이 참수된 시리아 병사의 머리를 양손으로 든 사진을 올려 세계를 경악시킨 바 있습니다.

그런데 샤루프는 지난해 드론 공격으로 숨졌고, 남편 따라 자녀 5명을 데리고 IS에 가담한 아내마저 병사한 것으로 최근 드러났습니다.

부모 손에 이끌려 시리아로 간 14살 장녀에서부터 5살 아들 모두 고아 신세로 락까에 남게 된 겁니다.

14살 장녀는 아버지와 함께 사망한 또 다른 호주출신 전사와 결혼해 이미 8주 된 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할머니와 변호인은 아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호주 정부에 요청한 상황.

호주 정부는 고아들의 귀국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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