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인 빼앗긴 코끼리의 '화풀이' 차량 10여 대 파손
입력 2016-02-14 19:40  | 수정 2016-02-15 08:00
【 앵커멘트 】
중국에서는 코끼리의 습격으로 차량 10여 대가 부서졌는데, 너무 큰 덩치 때문에 운전자나 경찰이나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갑작스런 난동의 원인은 바로 애인을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량 쪽으로 점점 다가가는 코끼리.

별안간 긴 코로 차를 밀어버립니다.

뒤에서 깔아뭉개더니 차를 뒤집으려고도 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운전자
- "코끼리가 여기로 온다, 여기로 온다."

대피한 운전자들은 접근할 엄두도 못 내고 차가 부서지는 걸 지켜보기만 합니다.


경찰조차 도망치기 바쁩니다.

▶ 인터뷰 : 코끼리 난동 목격자
- "습격 당시 가족 4명이 탄 차도 있었기 때문에 매우 위험했습니다."

수컷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도로에서 난동을 부린 곳은 중국의 한 자연보호구역.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 10여 대가 파손됐고 코끼리는 20분 동안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뒤 숲으로 돌아갔습니다.

자연보호구역 측은 해당 코끼리가 최근 암컷 한 마리를 두고 다른 수컷과 벌인 사랑싸움에서 져 기분이 우울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한 걸로 알려진 코끼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종종 일어나는데 지난 10일 인도의 한 마을에서도 야생 코끼리가 건물 100여 채를 마구 부수기도 했습니다.

야생 코끼리 약 400마리가 사는 인도에선 코끼리의 공격으로 숨지는 주민이 매년 250명에 달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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