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금융, 증권 인수 3번째 도전 성공할까
입력 2016-02-14 18:28  | 수정 2016-02-14 22:08
비(非)은행 부문 강화에 나선 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2년 새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인수 여부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리더십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예비입찰인 현대증권 인수전을 앞두고 지난주 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금융지주 산하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인수전 준비에 착수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수익 가운데 은행 부문이 67%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신용카드(22%) 캐피털(4%) 투자증권(3%) 자산운용(2%) 등 다른 부문 수익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이다.

현대증권 인수전은 이동철 KB금융 전략기획담당 전무가 총괄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전에서 KB금융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대우증권 인수전에도 함께 참여했던 한국금융지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2971억원) 기준 증권업계 6위며, 해외 부동산투자 부문에서 차별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KB금융이 강점을 지닌 부동산 분야와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지난해 순익(1조6983억원)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데다 사내유보금도 현재 약 25조원을 확보하고 있어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채수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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