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낙천자 정해졌다" 새누리 잇단 살생부설에 '흉흉'
입력 2016-02-13 19:42  | 수정 2016-02-13 20:22
【 앵커멘트 】
요즘 공천문제를 놓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간에 신경전이 뜨거운데요.
그런데 새누리당 내에 잇단 낙천자 살생부가 나돌면서 몹시 흉흉한 분위기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저성과자 28명이라고 씌어있는 문서입니다.

이른바 4.13 총선 살생부라 불리며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데, 알고 보니 한 시민단체에서 이달 12일 내놨던 의원 평가 자료를 짜깁기한 겁니다.

11일엔 한 시민단체가 본회의 출석률 등을 평가해 만든 자료가 새누리당 의원 이름만 추려 문건으로 나돌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24명의 의원 이름이 담긴 '공관위 1차 보고안'이라는 제목의 문건이 만들어졌다는 설까지 퍼졌습니다.


그러나, 공관위 관계자는 "아직 현역 평가 기준안이 없어 낙천자 명단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럼에도 살생부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역 대폭 물갈이를 강도높게 천명하면서부터.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지난 5일)
- "개별적으로 봤을때 19대때 할일도 없이 세금만 축냈다 하면 20대 국회에 추천할 수 없잖아요."

이처럼 시민단체가발표한 의정활동 성적표가 재가공돼 배포되는 것은 공관위의 현역 의원 심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난 2008년, 2012년 공천에 이어 또 다시 벌어진 살생부 논란.

새누리당의 집안 공기가 흉흉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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