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핵무기가 있어 아이들이 행복"…모성애로 포장
입력 2016-02-13 19:40  | 수정 2016-02-13 20:18
【 앵커멘트 】
북한이 '어머니와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서 핵무기가 필요하다'.
핵무기를 가져야 하는 이유를 국민에게 이렇게 선전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양손에 아이들을 잡고 행복해 하는 어머니.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그리고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푸짐하게 차린 돌상.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북한의 영상으로, 어머니와 아이 모두 행복에 가득찬 모습입니다.


북한은 이 영상을 통해 어머니와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핵무기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폅니다.

모든 어머니의 꿈은 평화적인 환경에서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지만, 세계 곳곳에선 분쟁으로 불행해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모성의 눈으로 본 핵억제력' 중
- "아이들은 꽃망울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어머니들은 항시적인 눈물과 불안,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

북한도 6·25 전쟁 당시 미국의 핵 위협을 받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어머니와 아이들이 이렇게 행복한 것은 핵무기가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 인터뷰 : '모성의 눈으로 본 핵억제력' 중
- "아이들은 행복하게 자라나고 있다. 만약 북이 약소국이었더라면 조선 반도는 열백번도 어머니들과 아이들의 울음터로 변했을 것이다."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한 이영상은 북한 주민과 해외 선전용으로, 4차 핵실험이 언급돼 있어 지난달 6일 이후 제작된 걸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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