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인민무력부장 "자주권 침해하면 죽탕쳐 버리겠다" 위협
입력 2016-02-13 19:40  | 수정 2016-02-13 20:17
【 앵커멘트 】
북한군 서열 2위인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우리와 미국을 향해 "죽탕쳐 버리겠다"며 위협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대규모 군 장성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북한의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대남 위협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박영식은 백두산에서 열린 결의대회 연설을 통해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씨도 없이 모조리 죽탕쳐 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죽탕쳐 버리겠다'는 몰골을 볼품없이 만들어 버리겠다는 뜻의 북한 말입니다.

박영식의 이번 발언은 우리나라와 미국 등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국제사회를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영식은 지난해 4월 처형된 현영철의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에 올랐으며. 황병서 총정치국장에 이은 북한군 서열 2위에 해당합니다.

최근 잇단 군부 숙청에 이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대규모 군 장성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김정은은 최고사령관 명령을 통해 5명을 육군 중장에 임명하는 등 모두 35명을 진급시켰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군사칭호를 다음과 같이 올려줄 것을 명령한다. 육군 중장 김상갑, 주동철, 심정택, 리명민, 리송학…. "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사흘 앞두고 김정은이 장성급 인사를 단행한 것은 군부 사기를 올려 정권의 충성심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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