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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한 김세진 감독 “패배보다 신뢰 하락이 더 걱정”
입력 2016-02-13 17:16 
김세진 감독 사진(수원)=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의 매서운 고춧가루에 단단히 울었다. 현대캐피탈에 선두를 빼앗길 위기다. 하지만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침착했다. 패배보다는 앞으로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세터와 공격수간 신뢰 문제를 더 걱정했다.
OK저축은행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1-3(33-35 25-21 17-25 22-25)으로 패했다. OK저축은행은 시즌 21승 10패(승점 65)로 선두는 유지했다. 하지만 2위 현대캐피탈(승점 63)의 맹추격을 받게 됐다.
1세트 33-33까지 진행된 듀스에서 무릎 꿇은 것이 치명타였다. OK저축은행은 2세트를 따내 반격에 나섰다. 동시에 상대 감독 퇴장까지 발생해 유리한 고지에 오른 듯 했다. 하지만 3세트와 4세트를 힘없이 내주면서 단 승점 1점도 가져가지 못했다. 블로킹(5-9)에서 밀리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스토크에게도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허용하면서 기를 펴도록 만들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높이와 세터 싸움에서 밀렸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중앙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곽명우가 토스 컨트롤은 괜찮은 편이지만 생각이 많다. 어떻게 줘야지 하다가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패배에 대한 걱정보다는 곽명우와 시몬간의 신뢰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김 감독은 경기 승패는 크게 신경 안 쓴다. 선수들한테는 선두를 내줘도 우리 하던 대로 그대로 가자고 이야기했다. (팀 분위기가) 한 템포 꺾인 것은 사실이다. 욕심 내지 말자고 했다. 오히려 (곽)명우와 시몬과의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 더 걱정이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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