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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서 문제로…뻐걱대는 헤인즈-잭슨 조합
입력 2016-02-13 16:54  | 수정 2016-02-13 17:13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모비스 양동근이 오리온 조 잭슨을 철저히 마크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이 정도면 과제가 아니라 문제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 직행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바로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간의 엇박자다.
오리온은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모비스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 73– 8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선두 전주 KCC에 2경기 차로 벌어진 3위에 머물렀다. 앞서 KCC는 전주 홈경기에서 동부를 92-87로 이겼다. 오리온은 2위 모비스와 1경기 차가 되면서 정규리그 우승경쟁은 물론 2위까지 직행하는 4강 플레이오프는 더욱 멀어지게 됐다.
이날 패인은 잭슨의 부진 때문이었다. 이날 잭슨은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스틸 하나 없이 턴오버 7개와 파울 3개만 기록하는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반면 헤인즈는 39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둘이 잘해도 모자랄 판에 한명만 너무 돋보였다.
부상으로 빠졌던 헤인즈는 지난 4일 안양 KGC전에 복귀했다. 헤인즈 복귀 후 다시 손발을 맞춘 둘의 조합에서 오리온은 이 경기전까지 2승2패를 거두고 있었다. 이긴 경기에서도 둘의 조합은 뻑뻑했다. 사실 잭슨은 헤인즈의 대체선수였던 제스퍼 존슨(kt)와 조합이 좋았다. 존슨과 호흡을 맞추면서 기술자로써 가치가 더 돋보였다. 선두싸움을 포기할 수 없는 입장에서 헤인즈와 잭슨의 시너지 효과가 절실했다.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오리온 헤인즈가 모비스의 공을 가로챈 후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오리온은 1쿼터 헤인즈를 먼저 출전시켰다. 헤인즈를 앞세워 공격했지만, 모비스의 압박에 밀려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오리온은 1쿼터 후반 추격흐름을 만들었다. 이때 헤인즈를 대신해 잭슨이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잭슨은 턴오버와 공격자 파울로 흐름을 끊었다. 오리온은 19-24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가 모두 출전할 수 있는 2쿼터에 모비스와 격차가 벌어졌다. 잭슨이 무리하게 드리블을 하다가 연속으로 턴오버를 범했다. 모비스는 커스버트 빅터와 아이라 클라크의 득점을 앞세워 도망가기 시작했다. 2쿼터 중반 18점차까지 벌어졌다. 잭슨의 턴오버는 2쿼터에만 5개. 결국 오리온은 잭슨을 빼고, 헤인즈 한 명으로 다시 쫓아가며 35-46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오리온은 잭슨을 내보내지 않고 외국인 선수 슬롯을 한 명만 썼다. 헤인즈의 득점으로 오리온은 10점 차 이내로 점수를 좁혔다. 이후 잭슨이 다시 코트를 밟았지만, 턴오버를 하나 더 추가한 뒤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4쿼터 들어서도 헤인즈가 코트를 지켰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헤인즈의 체력을 고려하면, 오리온은 최상의 경기를 펼칠 수 없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헤인즈 대신 잭슨이 다시 코트로 나갔다. 하지만 점수는 이미 15점차로 벌어진 후였다. 잭슨은 U파울을 하나 더 추가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리온이 절대 이길 수 없는 흐름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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