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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해진 “밉상 5인방? 한 대 치고 싶었던 사람은…”
입력 2016-02-13 09:02  | 수정 2016-02-13 10:2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배우 박해진이 밉상 5인방 중 최고의 분노 유발자를 뽑았다.
tvN ‘치즈인더트랩에는 극중 배경이 되는 연이대학교를 장악한 밉상 5인방이 존재한다. 과제 무임승차하는 선배, 빈대 후배, 스토커 동기 등 실제 대학 생활에서 빈번히 볼 수 있는 ‘밉상들이 총출동한다.
주요 인물 빼고는 다 밉상이라고 보시면 돼요. 상철 선배(문지윤 분)는 그냥 짜증나는 선배에요. 학교에 그런 사람 꼭 한 명 있잖아요. 민수(윤지원 분)같은 경우는 안타까웠어요. 생전 관심 한 번 못 받고 그림자 같은 아이죠. 얼마나 그런 관심이 그리웠으면 누군가를 따라했을까 싶었어요. 촬영장에서는 ‘짭설(가짜 설이)이라고 놀렸지만요.(웃음)”
보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울컥 화가 나는 순간들이 있다. 밉상 5인방들이 실제로 주변에 나타난다면 어떤 인물이 가장 얄미웠을 것 같은가.
정말 한 대 때렸을 것 같은 사람은 도연 선배(신주환 분)에요. 초반에 설이(김고은 분)한테 술 먹이려고 했었죠. 여자한테 뭘 먹이고 그런 못된 짓을 하는 사람한테는 화가 날 것 같아요. 안 참았을 것 같은데요.”
인성마저 그냥 ‘훈남으로 태어났나보다. 여성에게 못된 짓을 일삼는 이들에게 분노를 느끼는 박해진의 모습에 또 한 번 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의외였다. 최근 설이 스토커를 일삼고 있는 ‘新악동 오영곤(지윤호 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먹 유발자일 텐데.
오영곤은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냥 이상한 거에요. 자신이 하는 짓이 잘못 됐다고 생각을 아예 못하는 친구죠. 지윤호라는 친구가 몰입력이 대단해요. 알고보니 같은 샵에 다니더라고요.(웃음) 그 친구는 슛이 들어가면 정신을 못 차려요. 컷 사인을 못 들을 정도니까요. 남주혁씨랑 저와 싸우던 장면에서는 주변에서 뜯어 말릴 정도였어요. 캐릭터에 푹 빠져드는 모습에 감탄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어요.”
연이대 밉상은 아니지만 유정(박해진 분) 주변을 돌며 민폐를 끼치는 안하무인 백인하(이성경 분)도 한 몫 한다. 하지만 백인하는 마냥 밉살스러운 인물은 아니다. 상처를 안고 있지만 애써 말광량이 같은 성격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여린 캐릭터다. 이런 백인하를 연기하는 이성경을 향한 아쉬운 목소리도 다분하다.
팬 분들이 보셨을 때는 너무 좋은 캐릭터인데 원작과 느낌이 달라서 아쉬운 면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극 전체적으로 볼 때 워낙 튀다보니 겉도는 느낌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가 봤을 때는 재밌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는 인하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으셨을 테니 그런 얘기가 나왔던 거겠죠? 하지만 그냥 캐릭터로서 편안하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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