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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오키나와 과제: ‘+@’ 선발투수 찾기
입력 2016-02-13 06:01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왼쪽)와 지크 스프루일(오른쪽)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질 연습경기에 등판을 최소화한다. 여러 가지 의중이 담겨있다. 사진(美 스코츠데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캠프 1단계는 종료됐다. 이제부터는 실전을 통한 2단계 점검이다. 일본 오키나와에 두 번째 캠프를 차린 KIA는 13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을 시작으로 총 12번의 연습경기를 갖는다.
KIA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오르면서 경쟁이 심화됐다. 자연스레 퍼즐 맞추기도 난이도가 올라갔다. 긍정의 의미로. 하나둘씩 맞춰야 할 퍼즐이 많다. 유격수 김주형, 마무리 심동섭 등은 검증이 필요하다. 또한, 선발투수 찾기도 중요한 과제다.
다소 엉뚱할지 모른다. KIA의 선발진은 KBO리그 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니까. 지난해 KIA 전,후반기 에이스로 톡톡히 활약했던 양현종과 임준혁에다 2011년 투수 4관왕의 윤석민이 뒷문에서 앞문으로 이동했다. 여기에 헥터 노에시와 지크 스프루일이라는 수준급 외국인투수까지 가세했다. 1~5선발까지 무게감이 더해진다.
타 구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나 KIA에게도 고민은 있다. 이 5명만으로 시즌을 치르는 게 쉽지 않기 때문.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부정의 뜻을 담은 예비 차원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강점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선 선발진이라는 성을 더욱 높이, 더욱 견고하게 쌓아야 한다.
기존 5명의 선발투수가 최상의 컨디션일 때 등판할 수 있도록 6번째 선발투수, 7번째 선발투수 등이 필요하다. ‘A→B→C→D→E→A 같이 KIA 선발진의 등판 순서가 일정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헥터, 지크는 미국의 5선발 체제가 더 익숙하다.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게 몸을 관리하는데 더 나을 수 있다는 것. 다른 국내 투수들을 굳이 이에 끼어맞추지는 않는다. 이 같은 경우, 약간씩 등판 간격과 순서가 조정된다는 이야기다. 촘촘하게 채워갈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틈틈이 빈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누군가 메워야 한다. 또 다른 선발투수가.
KIA는 12번의 연습경기에 다양한 점검을 한다. 1년 전에 경험했듯, 연습경기는 그냥 연습경기이니까. 총력을 쏟을 당위성은 없다. 헥터와 지크의 무대 등장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많이 나가야 2경기 정도. 이 또한 일본 프로야구단과 연습경기에 맞춰진다.
KIA의 12번의 연습경기 상대는 한국 5번(삼성, SK, 한화, LG, 넥센), 일본 7번(주니치, 야쿠르트, 요코하마, 라쿠텐, 히로시마, 요미우리, 닛폰햄)이다. 헥터와 지크는 그 7경기 중에 등판할 예정이다. 급이 다른 피칭을 최대한 베일에 가려놓겠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둘의 초점은 연습경기보다 3월 시범경기에 맞춰져 있다. 이는 곧 다른 투수들에게 ‘기회로 돌아간다. 그리고 KIA에게도 더 좋은 옥석을 가릴 ‘기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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