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에 착수했다.
KB국민은행은 12일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따른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KB국민은행과 거래하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다.
긴급 운전자금이 필요한 업체에는 최고 5억원까지, 최대 연 2.0%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대출 만기도래 시 우대금리(최대 연 2.0%포인트) 적용과 함께 원금상환 없는 기한연장도 해준다.
분할상환 중인 대출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서 상환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KEB하나은행도 기존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면 원금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분할상환 중인 대출에 대해선 최장 6개월 이내에서 상환을 연기해 준다.
또 기존 대출 만기 연장 시에 2.05%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NH농협이나 신한·우리 등 다른 주요 은행들도 만기여신을 연장해주거나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공공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도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센터를 설치, 입주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수은 관계자는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에 따라 보험금 지급 등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수은 본점에 지원센터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은은 북한 핵실험 이후 지난달 11일부터 2개 팀으로 구성·운영해오던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반을 6개 팀으로 확대, 모두 27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입주기업에 대한 자금도 지원한다.
수은은 개성공단에 진출한 고객 기업 4개사의 여신 259억원에 대해 올해 말까지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대출금리도 최대 0.5%포인트 인하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입주기업에 대한 수출자금 한도산정 때 수출실적 인정비율을 80~90%에서 100%로 확대키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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