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원화 강세)로 출발했다.
엔화 강세가 이어져 원엔 환율은 2년 만의 최고치인 100엔당 1070원대로 올라섰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0분 현재 달러당 1,203.5원으로, 전일보다 1.0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200.1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에 소폭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채권 순매도에 따른 달러화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다.
글로벌 증시와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부터 11일까지 미국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4.6%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같은 기간 7.8% 추락했다.
홍콩의 항셍 H지수가 이 기간에 4%가량 하락했고, 코스피는 약 2.8%의 낙폭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공급 우위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약 1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6.21달러까지 밀려 200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검토 중이라며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경향과 달리 국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글로벌 펀드가 이달 들어 원화 채권을 대량 순매도 하고 나서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매수세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달러당 1,200원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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