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다큐 숨] 바다의 독, 복어 해체작업!…'알로 젓갈을 담근다?'
11일 방송 된 MBN '리얼다큐 숨'에서는 천연 맹독을 자랑하는 복어의 해체작업 현장이 방송됐습니다.
평소 구경도 하기 힘들다는 겨울 복어. 복어 조리 경력 27년의 이성헌 씨가 능숙한 솜씨로 복어의 배를 가릅니다.
"필요한 것이 있는지 없는지 배를 갈라보려고요" 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복어라고 다 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알이 없는 숫놈이라면 쓸수 없기 때문입니다.그때 성헌 씨가 내장 속에서 두 덩이의 알을 꺼내듭니다. 성헌 씨는 "저희 집에서 아주 귀한 복어알이에요"라고 설명합니다.
이것이 바로 난소 간과 함께 독성이 강하기로 유명한 복어의 '알'. 복어가 귀하다 보니 알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군산 항구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어머니때 부터 대를 이어서 복어 식당을 운영하는 이성헌 씨.
바다의 천연 맹독을 품은 복어 제독 작업이 시작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복어의 독을 제거하는 기본 손질입니다. 독이 많은 눈알부터 내장 간 아가미 까지 꼼꼼하게 떼어내야 합니다. 비교적 독이 적어 사람이 먹어도 무방한 살 부분과 분리하게 됩니다.
복어 한마리를 해체한 결과 눈알 부터 내장 간까지는 독이 심해 먹을수 없고 복어살은 먹을수 있는 부분으로 해체됐습니다.
그런데 독성이 강한 복어의 알을 먹을수 있는 젓갈로 담근다고 합니다. 성헌 씨는 "증조할머니가 말씀해 주셔서 저도 증조할머니가 말씀해주신 대로 하는 겁니다"라고 허허 웃습니다.
증조할머니 대부터 전해온 비법대로 복어 알젓을 담가왔다고 합니다. 복어 여섯 마리를 해체한 결과 복어알은 겨우 여덟개가 전부입니다.
젓갈을 담기엔 부족한 양이 아닐까요?
성헌 씨는 "복어 손질 할 때마다 매일 같이 나오는 건 아니고 가끔 귀하게 나오는 거다"라고 전합니다.
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