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군 경계 삼엄"…빠져나온 사람 말 들어보니
입력 2016-02-11 20:01  | 수정 2016-02-11 20:11
【 앵커멘트 】
개성공단에 머무르다 돌아온 우리 입주 기업 직원들이 느낀 북한 내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공단 중단 발표 이후 북한 군용 트럭의 이동이 잦아졌고, 군인들의 경계가 삼엄해지는 등 북한의 돌발행동이 어느 정도 감지됐다고 하는데요.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성공단을 빠져나온 우리 기업인들은 대부분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꼈습니다.

"(한 마디만 부탁드릴게요) …."

북한군의 심상찮은 움직임을 감지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공단 안팎 북한군의 경계가 평소보다 삼엄해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수희 / 개성공단 부속병원 직원
- "평상시엔 군용 차가 별로 안보였는데, 오늘은 개성공단에 군용차량이 2~3대가 보였어요. 철조망 경계선 뒤쪽으로 군인들이 이동을 많이 했어요. 총을 들고 있었어요. "

공단 중단 소식을 접한 북한 근로자들이 우리 기업인들보다 더 많이 염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렸습니다.

▶ 인터뷰 : 김수희 / 개성공단 부속병원 직원
- "북측 근로자들이 오히려 더 걱정하는 분위기였어요. '공장 문 닫냐' 하면서…."

북한 당국이 공단 중단 소식을 주민들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은 정황도 엿보였습니다.


"(북한) 세관들도 아직 모르는 것 같아요. 아는가 모르는가 모르겠네요."

서둘러 몸은 빠져나왔지만, 사업장을 뒤로 하고 떠나온 입주 기업인들의 염려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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