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성공단 철수…북, 일방 조치에 '패닉'
입력 2016-02-11 19:41  | 수정 2016-02-11 20:01
【 앵커멘트 】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선언에 따라 공단 철수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북한의 기습적인 추방 조치가 나오면서, 입주 기업인들은 공포감마저 느끼며 패닉 상태에 몰렸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설 반출을 위해 개성공단을 향해 출발한 트럭 행렬이 출경 절차를 마무리하려고 길게 줄을 섰습니다.

두 손 가득 짐꾸러미를 챙긴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걱정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김윤복 / 조민PNP 개성공단 법인장
- "심정은 물어볼 게 뭐 있어요? 황당한 거죠. 황당할 수밖에 없잖아요. 지금. (들어가시면 어떤 일?) 반출해야죠. 반출. 반출 먼저 해야죠."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선언에 따라, 오늘(11일) 오전부터 철수가 시작됐습니다.

124개 입주 기업들은 1사 1대를 기준으로 제품과 자재를 실어오기 위한 트럭을 보냈고, 정부는 애초 모레(13일)까지 철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기습적인 남측 인원 추방 조치가 나오면서 공단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물품 반출은 꿈도 못 꾼 채 개인 소지품만 챙겨 공단을 떠야 했습니다.

실제, 물품 반출을 위해 개성공단을 찾았던 트럭 역시, 대부분 빈 채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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