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남측 자산 동결"…피해액만 수조 원
입력 2016-02-11 19:40  | 수정 2016-02-11 20:09
【 앵커멘트 】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측 자산을 전면 동결하면서 피해 금액만 수조 원으로 예상됩니다.
2008년 박왕자 씨 피격사건 이후 남측 자산을 모두 몰수했던 금강산 사태가 또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결된 우리 측 기업들의 자산은 개성시 인민위원회가 관리한다고 북측은 밝혔습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설비 비용은 약 1조 원.

남은 완제품과 향후 협력업체의 매출 손실까지 고려하면 피해 금액은 수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익겸 / 개성공단기업협회 과장
- "(2013년 중단 때) 기업들이 신고한 액수는 1조 5백억 정도였고요. 그때 당시에는 원자재나 완제품이나 설비나 내려올 수 있는 기간이 좀 있었어요. 피해가 그때보다는 훨씬 크지 않을까…."

비슷한 사례는 2008년에도 있었습니다.


북한 금강산에서 우리 국민 박왕자 씨가 총격으로 사망해 관광이 전면 중단되자, 남측 자산 4천 8백억 원을 몰수한 겁니다.

한 술 더 떠 우리 측이 만든 호텔과 온천 등을 무단으로 사용해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도 했습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결국 제2의 금강산 사태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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