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글로벌 금융시장 소용돌이…엔화 급등·홍콩증시 5% 폭락
입력 2016-02-11 16:11 

한국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하고 홍콩H지수가 5% 넘게 폭락하는 등 11일 아시아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엔화 가치는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이날 오후 3시20분 현재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HSCEI)는 전 거래일보다 5.13% 떨어진 7642.0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홍콩H지수는 장 초반 한때 5.86%까지 하락했다. 한국 증권사들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37조원 상당이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홍콩H지수는 2009년 3월20일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4.25% 밀린 1만8467.57에 거래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도 이날 장 초반 1만8440선까지 떨어져 201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 떨어진 1861.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한때 1858.90까지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 금융시장 휴장에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0.72엔 내린 달러당 112.58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은 이날 장중 한때 달러당 112.54엔까지 떨어졌다. 달러·엔이 하락하면 엔화 가치는 상승한다. 달러·엔 환율이 112엔대에 진입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5일보다 5.10원 오른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192.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0.26엔까지 올라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스티븐 렁 UOB 케이히안 법인영업본부장은 설 연휴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했기 때문에 홍콩증시도 폭락하고 있다”며 저유가와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토니 한 블랙프라이어스에셋 펀드매니저는 홍콩증시에 대해 낙관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로, 일본증시는 건국기념일을 맞아 각각 휴장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