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아직 무반응…‘광명성’ 발사성공 후속 보도만
입력 2016-02-11 16:02 

북한은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 공식발표 다음 날인 11일 오후까지 별다른 반응없이 묵묵부답했다.
이날 통일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남북 연락채널을 통한) 북한의 공식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김남식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이 오늘 공단으로 들어갔으니 북측과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겠지만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이 (공단 전면중단과 관련한) 협의를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남북공동위 등 여러 경로로 계속 두드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TV,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 역시 전날 남측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에 대해 일체 함구하며 ‘광명성 4호 발사성공 후속보도에 주력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장거리로켓 ‘광명성호 발사 영상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로켓발사 관계자들과 환호하는 사진을 비중있게 방영했다.
북측은 연휴 마지막 날 정부가 전격적으로 개성공단 중단을 발표한 이후 대응책을 논의하며 향후 전략을 가다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자신들의 입장이 정리되는대로 지체없이 이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대남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 북한은 우선 남측 조치가 지난 2013년 8월14일 재가동 당시의 남북합의서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대내외적 여론 선전전을 지속할 공산이 크다.

또 북측은 개성공단 중단과 국제사회의 압박에 개의치않고 핵·미사일에 대한 선전과 위협을 지속하는 ‘나홀로 행보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을 통해 들어오던 1억 달러(약 1200억원) 이상의 외화를 벌충하기 위해서 기존 중국·러시아 측과의 협력을 확대해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가 불가피한 시점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러가 적극적으로 북한의 손을 잡아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5만 4000여 명에 이르는 개성공단 내 근로자 가운데 일부를 내륙으로 재배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김정은 제1비서가 개성공단 중단 사태의 장기화로 근로자들의 불만이 커지면 특히 자본주의 체제를 경험한 근로자들이 많이 사는 개성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분산 배치하는 ‘인구 재배치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생계가 막힌 개성 일대 주민들을 다독이기 위한 차원에서 김 제1비서가 이 지역을 방문해 특단의 지원책을 내놓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전략실장은 정부가 개성공단 중단 카드를 쓰며 적극적 대북압박에 나선 만큼 외교적 노력을 통해 중국을 설득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실장은 우리 측 피해를 최소화 하려면 외교적 전략을 잘 세워서 중국을 어떻게든 안보리 대북제재에 끌어들여서 북·중관계에서 어떤 제재가 나오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중간) 거래중단이 나오든 경제적 제재가 나오게 만든다면 우리로서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이 실장은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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