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韓美 최정예 특수부대, 사상 첫 `공정통제사` 연합훈련 돌입
입력 2016-02-11 15:58  | 수정 2016-02-12 16:08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의 무력 시위가 본격화되고 있다. 북한 김정은 정권 제거를 목표로 하는 훈련으로 볼수 있어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풀이된다.
한미 양국 공군의 특수부대가 적지 깊숙히 침투해 정밀 폭격을 유도하는 연합훈련이 사상 최초로 실시중이라고 군이 밝혔다. 공군은 11일 지난 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경기도 포천과 오산 일대에서 ‘한미 공정통제사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통제사(CCT)는 전시에 가장 먼저 적지로 침투해 아군 수송기에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후속 병력과 물자 투하 지점의 안전을 확보하는 공군의 최정예 특수부대 요원이다. 한미가 공정통제사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지난 3∼7일에 실시한 항공기 화력 유도 훈련이다. 군의 관계자는 지상 목표물을 정밀 폭격할 때 특수부대 요원이 이를 지원하는 임무를 숙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후방 지역에 있는 군사 지휘부나 핵시설을 정확히 파괴할 수있는 훈련을 했다는 것이다. 한미는 이번 훈련을 시작으로 올해 8월 2차 공정통제사 연합훈련을 하는 등 해마다 정기적으로 공정통제사 훈련을 실시해 실전적 기량을 배양할 계획이다.
미군이 침투 전문 특수부대를 태우고 다니는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도 다음 주에 한국에 온다. 최신 핵 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는 배수량이 7800t에 달하고 길이는 115m에 이른다. 승조원은 130여명이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BGM-109)과 533㎜ 어뢰(MK-48)를 장착하고 있다. 핵연료를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작전 시간이 사실상 무제한이다. 특히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특수부대를 적의 해안에 침투시킬 수 있는 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CVN-74)호가 참가한다.

제임스 시링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장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실험을 오는 11월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시링 청장은 지난 9일 미 국방부에서 열린 ‘2017 회계연도 미사일 방어 예산 기자회견에서 11월에 CE-2 블록 1 미사일을 사용해 ICBM 요격 실험을 할 예정이며, 실험 대상으로 북한의 이동식 ICBM인 KN-08을 지목했다. CE-2 블록 1 미사일은 ICBM 타격을 전문으로 제작된 무기 체계로, 지상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에서 분리된 타격체가 적의 미사일을 직접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한·미·일 3국 합참의장은 11일 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단호하게 대응키로 했다. 3국 합참의장은 이날 화상 회의를 열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국 합참의장 회의는 2014년 7월1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당시 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이었다. 이번 회의는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의 초청으로 미국 하와이에서 열렸으나 이순진 합참의장은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서울에서 화상으로 참가했다. 의장들은 또 앞으로도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평화와 안정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상호 안보 현안들에 대해 협조하기로 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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