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봄꽃·단풍·김장 시기…이제 민간업체서 알린다
입력 2016-02-11 15:14 

그동안 기상청이 제공했던 봄꽃·단풍·김장 시기에 대한 정보를 앞으로 민간 기상업체에서 맡는다.
기상청은 안전·방재 등 공공 목적을 제외한 ‘계절기상정보의 생산 및 제공을 중단하고 민간으로 넘긴다고 11일 밝혔다. 기상청에서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하고 민간에 이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은 서비스를 민간에 개방해 날씨경영 시장을 확대하고 사용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이양한 서비스는 봄꽃 개화 예상 시기(2~3월 중에 발표), 가을단풍 예상 시기(9월), 김장 적정 시기(11월) 등이다.
민간 서비스는 올해 봄꽃 개화 예상 시기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기술이전을 받은 7개 기상사업체 가운데 케이웨더(www.kweather.co.kr), 웨더아이(www.weatheri.co.kr) 등이 정보를 생산해 자사 홈페이지와 보도자료 등으로 제공한다. LG CNS는 단풍 예상 시기부터 서비스 제공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국민 불편을 줄이고자 민간업체 정보를 자체 홈페이지(www.kma.go.kr)와 한국기상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kmipa.or.kr)를 통해서도 안내할 계획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기본정보는 기상청이 제공할 때와 마찬가지로 무료다. 다만 기업·지역축제 등 특정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상세한 정보에 대해서는 유료로 제공될 수 있다.
기상청은 일본의 경우 2010년부터 벚꽃 개화 발표가 민간에서 활성화돼 기상청이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우리나라 민간업체들도 수익과 직결이 된다면 계절기상정보 관련 연구와 투자에 자발적으로 박차를 가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민간 기상산업 규모가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상청은 재난안전의 경우 공공성이 강하기 때문에 민간이 넘기지 않고 기상청에서 계속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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