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대 인기 주춤…서울-연세대 추가합격자 27명 3년새 ‘최다’
입력 2016-02-11 15:09  | 수정 2016-02-11 15:09

한때 의과대학을 넘어서며 높은 인기를 보였던 치과대학이 주춤하고 있다. 폐업하는 치과의·병원이 늘어나는 등 의료현장에서의 어려움이 대입 입시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16학년도 대입 정시전형에서 서울대와 연세대의 치과대학 추가합격자가 최근 3년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까지 서울대 치의학과 정시모집(모집정원 3명)에는 1차 3명, 2차 2명 등 총 5명의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연세대 치의예과(정원 22명)의 경우 1차 11명, 2차 7명, 3차 1명, 4차 3명 등 총 22명이 추가합격했다.
이는 2014, 2015학년도 정시전형 추가합격자보다 크게 늘어난 결과다. 서울대 치의학과의 경우 2014학년도(정원 6명)에 추가합격자가 4명, 2015학년도(정원 2명)에는 없었다. 연세대 치의예과 추가합격자는 2014학년도(정원 16명) 7명, 2015학년도(정원 15명) 5명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대학의 치대 정시전형에서 추가 합격자가 이처럼 많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치대 지원학생의 경우 일반적으로 타대학 의대에도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시합격시 의대를 선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치대 입학 열기가 예전 같지 않은데는 과거에 비해 치과의사의 매력이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개원 치과의사는 치과의사 공급이 늘어나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망하는 치과 의·병원도 많다”며 의대의 경우 성형외과 등 일부 인기 전공분야가 있고 종합병원 수요가 있지만 치대의 경우 개원의가 많아 더이상 전문직으로서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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