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글로벌 금융시장 소용돌이…엔화 초강세·홍콩증시 5% 폭락
입력 2016-02-11 13:18 

코스피가 3% 가까이 떨어지고 홍콩H지수가 5% 넘게 폭락하는 등 개장하는 등 아시아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화 가치는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로 구성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HSCEI)는 전 거래일보다 4.80% 떨어진 7667.9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5.8% 폭락 개장한 홍콩H지수는 7582선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조금 축소했다. 한국 증권사들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37조원 상당이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홍콩H지수는 2009년 3월 20일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저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3.87% 밀린 1만8541.23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이날 장초반 1만8450선까지 떨어져 2012년 6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중이다.

같은 시각에 한국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8% 급락한 1870.27에 거래됐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2.8% 떨어진 1860선까지 밀렸다가 역시 소폭 반등했다.
엔화는 초강세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2.12엔 내린 달러당 112.90엔에 거래됐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장중 한 때 달러당 112.54엔까지 떨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12엔대에 진입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1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4.8원으로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5일보다 3.5엔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4원 내린 1192.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7.7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7원 급등했다. 원·엔 재정 환율은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스티븐 렁 UOB 케이히안 법인영업본부장은 설연휴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했기 때문에 홍콩증시도 폭락하고 있다”며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토니 한 블랙프라이어스에셋 펀드매니저는 홍콩증시에 대해 낙관적이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를, 일본증시는 건국기념일을 맞아 각각 휴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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