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누적된 글로벌 악재로 2%대 급락…1870선
입력 2016-02-11 09:38 

코스피가 연휴 기간 누적된 세계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급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44포인트(2.21%) 내린 1875.35를 기록 중이다.
지난 밤 국제유가는 장 초반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승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올해 예상보다 원유 공급량을 더 늘리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하락 반전, 전일대비 1.75% 하락한 배럴당 27.4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전일 일본증시는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매물이 쏟아지고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유럽은행 신용 불안 여파로 은행업종이 하락세를 부추기며 전일대비 2.31%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기간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뚜렷했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기대했던 글로벌 정책공조 효과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며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 약화로 코스피의 저점 테스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상 중요 지지권인 1850선 이탈 가능성은 낮다”며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발 금융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고, 한국 증시에는 환율 효과라는 차별화 포인트가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이 3.86%, 건설업이 3.03%, 의료정밀이 2.94%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억원, 99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38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9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시총 10위 이내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0.57%)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66% 떨어지고 있고 SK와 NAVER도 각각 3.60%, 1.34%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4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785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93포인트(2.19%) 내린 666.38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1억원, 201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237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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