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최근 홍보팀에서 일할 경력직 사원·대리급 홍보인력 2명을 충원하기 위해 최근 입사지원을 마감한 결과 120명이나 몰렸다.
지난해 아부다비투자청을 새주인으로 맞으며 법정관리를 벗어난 후 연초부터 3000억원 규모 싱가포르 지하철 수주를 따내는 등 중동과 아세안을 비롯한 해외 수주가 활기를 띠고 사업이 정상화되자 덩달아 회사 인기도 뛴 것이다. 회사 업무 중에서도 홍보 업무가 폭주해 충원을 결정했는데 정작 회사 측도 이처럼 관심이 뜨거울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 설 이후 면접 등 절차를 거쳐 합격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는 국내 주택시장과 해외 건설 시장 모두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건설사들 중에는 홍보팀을 충원하며 앞으로 사업확대에 대응하는 곳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태영건설도 최근 홍보팀에서 팀장급(과·차장) 충원 공고를 낸후 지원자 약 40명이 몰렸다. 지난해 주택사업 부진으로 홍보팀이 타사로 스카우트됐으나 올해는 다르다. 태영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한 사업시행사 유니시티는 창원시 중동 육군 39사단 이전 부지(대지면적 106만2083㎡)를 주거·상업·지원시설 용지로 개발해 6100가구 공급한다. 5월에 2867가구, 9월에 3233가구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 회사가 주도한 KTX광명역세권 개발 지역에서도 아파트 1500가구가 분양된다.
주택 브랜드 ‘금강펜테리움으로 유명한 중견건설사 금강주택은 올 상반기 중 홍보팀 신설을 추진중이다. 채용공고를 내고 부장급과 과장급을 1명씩 선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분양 물량을 전국 7개 단지 5355가구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제 공급했던 아파트 분양 3013가구보다 2000가구 이상 늘고 과거 물량보다 월등히 많아졌기 때문이다. 기존에 홍보팀 없이 외주를 주던 업무를 홍보팀이 직접 챙겨 회사의 도약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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