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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심동운 해트트릭…포항 ‘죽음의 조’ 입성
입력 2016-02-09 15:50  | 수정 2016-02-09 15:53
포항 스틸러스는 9일 하노이 T&T를 꺾고 2016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사진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심동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변은 없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포항은 9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하노이 T&T(베트남)전서 심동운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단판 승부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포항은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이로써 K리그 클래식은 전북 현대, FC 서울, 수원 삼성, 포항 등 총 4개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갔다.
2015 베트남 V리그 준우승팀 하노이 T&T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항보다 몇 수 아래. 그러나 포항은 총력을 쏟았다. 간판 미드필더 손준호를 비롯해 신화용, 양동현, 문창진, 김광석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베스트11으로 내세웠다.
양동현의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한 공격을 펼쳤으나 하노이 T&T의 밀집 수비에 막혔다. 전반 25분과 26분, 양동현의 잇단 슈팅은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중원 플레이도 다소 답답한 가운데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0의 균형을 깬 건 전반 34분. 손준호와 심동운의 콤비 플레이가 첫 골을 합작했다. 하프라인에서 손준호가 찔러 준 공간 패스를 심동운이 골키퍼 허를 찌르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심동운은 이날 포항의 영웅이었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17분 추가골도 그의 오른발에서 터졌다. 하노이 T&T 수비의 압박이 느슨해지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삼손을 앞세워 한방을 노리던 하노이 T&T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심동운은 이어 후반 39분 터닝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3골 모두 그의 오른발에서 터졌다.
한편, 포항은 지난해 12월 조 편성 결과에 따라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H조에 자동 배치됐다. 광저우 헝다(중국), 시드니 FC(호주), 우라와 레즈(일본)와 ‘죽음의 조가 만들어졌다. 포항은 2월 24일 광저우 헝다와 조별리그 첫 경기(원정)를 갖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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