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살 아들 비닐봉지로 질식사 시킨 아버지 검거
입력 2016-02-09 13:14 

가출한 어머니를 찾는다며 9살 된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아들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이모(4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 45분께 자신의 집에서 9살 된 아들의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워 숨을 못 쉬게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검은 비닐봉지를 쓴 채 누워있는 아들의 다리를 베고 있다가 집을 방문한 사촌 동생이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사촌 동생은 경찰에서 설인데도 큰집에 차례를 지내러 오지 않아 집에 가봤더니 두 사람이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이날 점심 무렵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후 비닐봉지를 씌웠다고 자백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 씨는 아들이 설을 맞아 가출한 엄마를 찾는데다 내가 앓는 정신질환을 물려받을까봐 겁이나 죽였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몇 년 전 외국인 부인이 가출한 뒤 아들과 둘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비속 살인 혐의로 이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창녕/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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