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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설맞이 고춧가루 투척…대한항공 5연패
입력 2016-02-08 16:11  | 수정 2016-02-08 16:15
KB손해보험 선수단 사진(인천)=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KB손해보험이 설맞이 고춧가루 부대로 맹활약했다. 봄 배구를 향해 갈 길이 바쁜 대한항공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KB손해보험은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0 16-25 25-21 25-2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KB손해보험은 시즌 8승 21패(승점 23)로 6위를 유지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시즌 17승 13패(승점 52)로 4위 삼성화재(승점 51)의 추격을 받게 됐다.
1세트부터 팽팽한 흐름이 지속됐다. 대한항공은 모로즈-정지석-김학민의 삼각편대가 초반부터 맹활약했지만 범실도 많았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까지 무범실 경기를 펼치면서 균형을 유지했다. 승부는 막판에서 갈렸다. KB손해보험은 마틴과 손현종의 연속 득점으로 20-18로 도망갔다. 이어 마틴의 서브에이스와 손현종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점수 차는 23-19까지 벌어졌다. 결국 모로즈의 서브 범실로 1세트는 KB손해보험의 몫이 됐다.
2세트부터 대한항공의 반격이 시작됐다. 세트 초중반 모로즈의 공격과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3-7까지 앞서간 것. 이후 대한항공은 상대 범실과 김학민의 연속 득점을 묶어 손쉽게 2세트를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은 흔들리지 않았다. 3세트 다시 힘을 낸 KB손해보험은 손현종의 연속 득점과 마틴의 절묘한 백어택 득점으로 15-11까지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퀵오픈 공격을 앞세워 끈질긴 추격에 들어갔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세트 막판 김요한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뒤 이수황의 속공 득점으로 3세트를 매듭지었다.
4세트에서도 손현종의 활약상이 빛났다. KB손해보험은 손현종의 연속 득점과 서브에이스로 11-7 리드를 만들었다. 이에 대한항공은 모로즈의 5연속 득점으로 14-14 동점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기세는 무서웠다. 세트 막판에는 김요한의 공격이 연달아 터졌다. 대한항공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는 어느덧 21-17까지 벌어졌다. 마틴의 블로킹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KB손해보험은 마틴의 득점으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마틴(18득점)과 김요한(17득점)이 팀 공격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손현종(13득점)도 알토란같은 득점으로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대한항공은 모로즈(28득점)와 김학민(20득점)의 분전에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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