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에게 이식된 ‘아들의 심장 소리’

어린 아들의 심장을 기증한 엄마가 다른 아이 몸에 이식된 심장 박동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어린이 병원에서는 아들 루카스(Lukas)의 심장을 기증한 헤더 클라크(Heather Clark)가 심장을 이식받은 조던(4·여) 가족과 만남을 가졌다.
조던의 모친 에스더 곤잘레스(Esther Gonzalez)는 클라크를 만나자마자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고마움에 연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클라크 역시도 눈시울을 붉혔다.
잠시 후 등장한 조던은 클라크에게 선물 하나를 건넸다. 그것은 바로 루카스의 심장 소리가 녹음된 곰 인형이었다. 곰 인형에 녹음된 심장 소리를 듣자마자 클라크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어 클라크는 조던 가족이 준비한 청진기를 귀에 꽂고 조던의 심장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클라크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청진기로 들리는 심장 소리는 분명히 아들 루카스의 심장 소리였다.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심장을 이식받은 조던은 생후 18개월이던 2013년, 루카스의 심장을 이식받았다. 조던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인 심장질환을 앓아왔다.
한편 조던에게 심장을 선물한 루카스는 보모의 남자친구에게 학대를 당해 생후 7개월 만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던, 하늘 나라에선 편안하길”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 클라크,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정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