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 탈출에는 절약이 최고?…'짠테크' 전성시대
입력 2016-02-06 19:40  | 수정 2016-02-09 10:30
【 앵커멘트 】
경기 불황이 계속되며 마땅한 재테크 수단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절약으로 재테크를 대신하는 이른바 '짠테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프리랜서로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김은지 씨.

장을 볼 일이 있으면 먼저 봉투부터 챙깁니다.

채소와 달걀을 고르고, 계산할 때가 되면 어김없이 다시 등장하는 봉투.

김 씨가 돈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닷새 동안 쓸 돈을 모아둔 봉투입니다.


집에 돌아와 장보기에 지출한 돈을 쓰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은지 /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 "직업상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서 재테크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봉투 살림법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봉투를) 직접 디자인을 해서 좀 더 재미있게 재테크를…."

최근 김 씨와 같이 돈을 아끼는 것으로 재테크를 대신하는 이른바 짠테크족이 늘고 있습니다.

위험 부담이 높은 주식 투자나 펀드를 하는 것보다 돈을 아끼는게 진정한 재테크라는 겁니다.

실제 한 포털사이트에서 운영되는 짠테크 카페에는 8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절약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많이 아끼려고 하고 극단적으로 불황에 대한 대비형 소비가 나타나는 것은 현 사회를 그대로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이어지는 경기 불황으로 마땅히 재테크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소금 냄새를 물씬 풍기며 짠돌이 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의 짠테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전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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