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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신년인터뷰] 스테파니, 꽉 찬 계란 한 판에 농익은 입담까지
입력 2016-02-06 13:11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유지훈 기자] ‘2016년 병신년(丙申年), 어감이 참 이상한 해에요.(웃음) 그만큼 재밌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신선하기도 하고 웃음 바이러스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나요?”

서른살. 계란 한 판을 가득 채운 스테파니는 입담까지 물이 올랐다. 지난해 디지털 싱글앨범 ‘프리즈너(Prioner)를 시작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뽐낸 것이 전성기의 신호탄이었다. 그는 고운 한복을 입었지만 언제라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준비가 된 사람처럼 보였다.

얼마 전에도 춤추는 그런 신이 있어서 한복을 잠깐 입었는데, 이렇게 한복을 입고 인터뷰까지 하는 건 제게 영광이죠. 제가 영주권자지만 국적은 한국인이어 가지고, 한복에 대한 동경 같은 게 있어요. 실제로 한국무용을 하고 있고요. 새해부터 일을 하고 있어서 2016년이 온지 가늠이 잘 안됐었어요. 사진 찍고 이러니까 조금씩 느껴지더라고요. 신인 때는 이런 거 많이 하잖아요. 그 뒤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오랜만에 느껴서 새롭네요.”

지난해 MBC ‘라디오 스타를 시작으로 스테파니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BS2 ‘불후의 명곡은 물론, 최근에는 ‘인간의 조건-집으로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거침없는 입담까지. 그의 이런 활약에는 작은 목표들부터 차근차근 해낸 우직함이 숨어있었다.

한 달에 하나씩 목표를 세워요. 아주 작은 것. 예를 들면 개인적인 스케줄로는 혼자 계시는 할머니 자주 뵙기, 앨범이 나오면 노래하는 것 보여드리기 이런 식으로요. 올해 목표라고 한다면 이런 작은 목표들을 이루는 거예요. 나무를 심다보면 숲이 생기는 것처럼 하나씩 하다보면 한 달도 금방 갈 거 같고 이뤄가는 재미가 있잖아요.”
사진=이현지 기자

이제 예능에서도 많이 불러주시고 음악도 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온 거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요. 이제 서른이니까 하루를 헛되게 보내면 너무 후회할 거 같은 거예요. 어렸을 때는 이거저거 많이 하면서 쉬기도 쉬었고 했는데 이제부터라고 생각하고 달려볼까 합니다. 팬 여러분들에게 식상하지 않은,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언제나 어려운 숚제인 거 같아요.”

아홉수를 이겨내고 서른이 된 스테파니는 이제 더욱 단단해졌다. 그에게는 아홉수도 서른이라는 나이도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에게 앞에 숫자가 바뀐다는 건 굉장한 책임감이 뒤따라요. 그런데 그 책임을 지려면 그만큼 항상 예민하고 매번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껏 그렇게 살았지만 앞으로도 이런 것들을 신경 쓰면서 일을 하려고요. 하고 있는 일은 이미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겁니다.”

사진=이현지 기자
예전 스테파니라면 데뷔와 함께했던 ‘걸 그룹 천상지희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것이다. 이제 그는 그런 수식어 없이도 충분히 빛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아티스트가 됐다. 지난해 숨 가쁘게 몸을 풀었던 스테파니가 2016년부터 날개를 펼치고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해 본다.

대중들이 믿고 볼 수 있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제가 무대에 서면 ‘스테파니 나왔네 하고 ‘스테파니 무대는 봐 줘야지 하게 만드는, 예능이면 ‘스테파니 나오는 예능은 재밌을 거야 하고 믿고 볼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그렇게 하려면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잖아요. 제가 가진 여러 가지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올해에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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