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BBK 총공세 vs '공작정치' 맞불
입력 2007-11-01 13:55  | 수정 2007-11-01 18:46
김경준 씨 송환 결정 이후 신당이 BBK 주가조작 사건을 둘러싸고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한나라당은 '공작정치'라며 맞불을 놨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당은 김경준씨 귀국 발표에 때맞춰 한나라당을 흔들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대통합민주신당 선대위원장
- "이명박 후보를 과연 믿을 수 있는가 하는 회의와 불안이 퍼지고 있다."

인터뷰 : 오충일 /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 "불안하고 의혹의 끝이 없는 이명박 후보를 좌시할 수 없었던 이회창 전 총재의 심경을 헤아릴 수 있다."

BBK 사건에 대한 새로운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BBK의 주가조작은 두 차례에 걸쳐 나눠 이뤄졌고, 1차 주가조작 시기는 이명박 후보가 LKe뱅크 대표로 있던 시기와 일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당은 내친 김에 이명박 후보를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한나라당은 신당과 김경준 씨의 공작정치 의혹 제기로 맞섰습니다.

정권 차원에서 김경준 씨와 모종의 뒷거래가 있지 않았냐는 의혹입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귀국하면 10년 이상의 형을 살아야 할 피의자가 들어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2007년판 '제2의 김대업 사건'이 서서히 막이 오르는 것 아닌가 한다"

정동영 후보를 향한 역공도 잊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미국에서 다닌 정후보 장남의 유학 비용 출처가 의심스럽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을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도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심재철 / 한나라당 의원
- "대선을 아파두고 갑자기 귀국하는게 이상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하지 않느냐."

인터뷰 : 김종률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의혹을 제기하더라도 A,B,C는 갖추고 제기해라. 말도 안된다."

한편 이 자리에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솔직히 정동영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정동영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는가"

인터뷰 : 문재인 / 청와대 비서실장
- "뭐, 솔직히 답변해도 된다면 그렇다."

BBK 주가조작 사건이 이번 대선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김경준씨 귀국을 둘러싼 공방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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