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시각 환율 감안때 코스피 체감지수는 1840
입력 2016-02-05 16:00  | 수정 2016-02-05 18:36
외국인 관점에서 싸진 달러당 원화값을 감안하면 코스피가 1980~200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국내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1월 원·달러 환율을 감안한 외국인 체감 코스피는 1740선까지 급락했다. 외국인 체감지수란 최근 6년간 원·달러 환율 대비 코스피 가치(코스피/원·달러 환율)가 동일했을 때 평균 코스피를 말한다. 환율을 감안했을 때 외국인이 체감하는 코스피를 별도로 계산한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달 21일 코스피가 1840까지 떨어졌을 때 원·달러 환율 대비 코스피값(코스피/원·달러 환율)이 1.51이었는데, 최근 6년간 원·달러 환율 대비 코스피가 1.51이었을 때 코스피 평균치가 1740선이었다는 얘기다.

최근 원화값이 다소 상승하면서 4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체감지수는 1840로 전 저점인 1월 말 대비 100포인트(10%)가량 상승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원화 가치 하락이 진정되면서 외국인은 지금보다 더 낮은 가격대에 주식을 사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매도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서 매매차익뿐 아니라 환차익도 기대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다면 현재 환율 수준에서 코스피는 어느 정도까지 오를 수 있을까.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을 단순 합산했을 때 극단적인 수준을 제외하고 2900~3200에서 움직였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한다고 가정할 때 코스피 최대치는 2000이 된다. 또 국내 증시 할인율과 향후 이익 전망치를 고려했을 때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최대 11배다. 현재 PER가 10.6배임을 감안했을 때 최대 PER를 적용하면 코스피 최대치는 1980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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