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살리기 서명 100만 돌파...휴게소·KTX역사서도 이어간다
입력 2016-02-05 14:57 

설 연휴를 목전에 두고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서명운동에 참여한 인원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서명을 시작한지 18일 만이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서명인원이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빨리 서명인원이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정치적 당리당략이 경제활성화에 발목을 잡은 상황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국민들의 열망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4일 원샷법이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했지만 입법과정에서 취지가 희석됐고, 노동개혁법안 등 일자리와 투자를 늘리는 법안들은 여전히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명운동 열기는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이다. 현재 서명운동에 동참 중인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수는 시작단계(38곳)보다 4배 늘어난 147곳에 달한다. 기업들 역시 삼성, 현대차, SK, 두산, 포스코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고려아연, NXP반도체, 범주해운, JS코퍼레이션 등 중견중소기업들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서명운동본부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서명 동참 문의가 이어져 교포나 해외파견근로자들이 참여 방법을 묻는 경우도 제법 많았다”며 경제활성화법안의 처리를 미루고 있는 국회에 대한 기업인과 시민의 원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구하기 서명 열기는 설 연휴 기간 중에도 귀성·귀경길을 중심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상의는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 부산상의는 KTX부산역과 지하철 서면역, 대구상의는 KTX동대구역, 포항상의는 KTX포항역, 구미상의와 상주상의는 각각 구미새마을중앙시장과 상주 5일장에서 서명대를 설치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서명동참을 안내할 계획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민간이 주도한 서명운동이 이처럼 짧은 시간에 100만명을 넘은 사례는 흔치 않다”며 기업 종사자는 물론이고, 국민들이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펜을 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야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기 보단 심각한 민생경제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면서 다른 경제활성화법안들도 조속히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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