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자사가 운영하는 펀드넷(FundNet) 전자투표·전자위임장서비스를 통해 알리안츠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전자적 방식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대우증권 임시 주주총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에 앞서 전자적 방식의 위임장을 행사한 것이다.
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펀드넷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는 펀드넷과 K-evote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자산운용회사의 전자투표권자명부 작성·관리, 행사 지원, 결과 확인 등을 펀드넷을 통해 일괄 지원하는 의결권 서비스(VoSS·Voting Support Service)로 지난해 12월 21일 개시된 바 있다.
올해 2월 현재 총 19개 자산운용사가 의결권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이는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수 기준 54%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산운용사는 펀드 보유분에 대한 주주총회 정보 수집, 관련 의안분석 뿐만 아니라, 전자적 방식의 의결권 행사까지 펀드넷을 통해 일괄(One-Stop) 처리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펀드넷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는 짧은 주총 시즌에 다수의 주총 의안을 검토해야 하는 기관투자자 입장에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로 평가되고 있다”며 실제로 자산운용사의 경우 3월 주총 시즌 동안 펀드에 편입된 발행회사 중 최소 15개사부터 최대 300개사에 이르기까지 주총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하는 등 업무 부담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는 대형 발행회사들의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이용이 예상돼 자산운용사의 적극적인 전자투표·전자위임장 행사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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