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한국전력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2015년 중 가장 큰 폭의 이익 개선세를 달성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208% 늘어났고, 순이익도 1조6000억원으로 229.5% 증가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였던 2조원을 크게 웃돌았다”며 영업이익 증가 폭은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원으로 2015년 중 가장 큰 폭의 개선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개선 배경으로는 국제에너지 가격 안정에 따른 연료비용 감소, 전력구입비용 하락, 기저발전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 신규발전기 도입에 따른 효율 증가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뒤늦은 한파로 인한 전력소비 증가와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인하로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일부 석탄화력의 상업운전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으나 올해 원전 1기, 석탄 6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개선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본격적인 에너지 정책 수정은 늦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움직임이라기 보다는 효과적 제도 정립을 위한 지연으로 판단한다”며 정책기조 변화에 따라 앞으로 원가 산정 시 에너지 비용 이외에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투자, 부채상환 비용 등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 관점의 대응이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기대 이상의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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