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링지화 동생, 美정보기관에 국가 최고기밀 넘겼다
입력 2016-02-04 15:24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동생인 링완청이 미국 정보기관에 중국 핵무기를 포함한 최고 국가기밀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 중문판은 미국 보수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을 인용, 링완청이 미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에 중국 정부 최고 기밀을 제공했고, 기밀에는 핵무기 가동 시스템과 비밀 번호에 대한 정보까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비컨의 빌 거츠 편집국장은 3일 이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정보기관들은 작년 가을부터 링완청을 안전한 장소에 보호하면서 중국 국가기밀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링완청은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도미 당시 자신의 형인 링지화 전부장이 당중앙 판공청 주임 재직 당시 빼낸 2700여건의 국가기밀 자료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특수요원들을 미국에 파견, 링완청 납치·살해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재 백악관과 미국 정보기관들은 링완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링지화가 2014년 12월 부패 혐의로 낙마한 지 8개월만인 지난해 7월 공직·당적을 모두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받자 동생 링완청이 미당국에 투항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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