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 렌딩 클럽 창업자와 손잡고 P2P 대출 시장 진출
입력 2016-02-04 13:34 

한화그룹이 세계적인 핀테크 회사인 렌딩 클럽의 창업자와 손잡고 개인간(P2P) 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양사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아시아 금융 시장을 공동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S&C와 중국 P2P 업체 디안롱은 4일 핀테크 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양사가 체결한 전략적 양해각서(MOU)에 이은 것이다. 계약식에는 김용욱 한화S&C 대표이사와 소울 타이트 디안롱 대표가 참석했다. 소울 타이트는 P2P 대출 업계의 선도 기업인 렌딩 클럽의 공동 창업자로 기술을 총괄했다. 디안롱은 소울 타이트가 지난 2012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회사로 중국 내 30개 지점과 25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P2P 대출 3대 기업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날 계약식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도 참석했다. 양사의 계약 자체가 김동원 부실장과 소울 타이트 대표가 지난해 4월 미국 렌딧(LendIt) 콘퍼런스에서 처음 만나 공통 관심사를 나누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김동원 부실장은 작년 11월 MOU 이후에도 홍콩과 서울에서 소울 타이트 대표를 만나 본 계약 주요 내용에 대한 사업전략을 함께 논의해왔다.

양사는 50대 50 지분 투자를 통해 다음달 싱가포르에 법인을 신설할 예정이다. 미국, 중국에서 지난 9년간 총 15조원의 대출을 실행, 관리한 기술력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P2P 대출 마켓 플레이스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에는 3월 중으로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르면 8월, 9월경 대출 마켓 플레이스 사업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국내 법인은 30명 규모로 핀테크 전문 인력을 신규 채용해 출범하며 향후 사업 확대와 함께 지속적으로 고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내 대출 마켓플레이스는 오픈형 플랫폼으로 운영돼 국내외 스타트업과 금융사 등 핀테크 관련 업계와 상생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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