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미주본부 "지카바이러스 저지에 850만 달러 필요"…'아르헨티나 2번째 확진자 발생'
입력 2016-02-04 09:27 
WHO 미주본부/사진=연합뉴스
WHO 미주본부 "지카바이러스 저지에 850만 달러 필요"…'아르헨티나 2번째 확진자 발생'

세계보건기구(WHO) 미주지역본부(PAHO)는 3일(현지시간)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미주지역 확산 저지에 85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이날 열린 긴급 중남미 보건당국 회의에 참석한 카리사 에티에네 PAHO 이사는 "현재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가동하고 있으며 회원국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것을 적절히 도우려면 85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티에네 이사는 "훈증 소독은 모기를 박멸하는데 효과가 제한적"이라면서 "모기 성충 박멸에는 효과가 있지만, 유충에는 별다른 소득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를 필두로 한 범 국제적인 확산 저지 노력에도 중남미 지역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가 속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2번째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새로 보고된 확진자는 68세 남성으로 최근 베네수엘라 마르가리타 섬을 방문한 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르헨티나 보건 당국은 지난주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23세 콜롬비아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여성은 콜롬비아에 체류할 당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프랑스는 카리브 해에 있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와 기아나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의료 장비와 의료진을 급파하기도 했습니다.

두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2천500명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10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중에는 20명의 임신부가 포함됐으며 2명은 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하는 길랭-바레 증후군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리브해 프랑스령으로 일부 확진 사례가 보고된 과들루프와 세인트 마틴에 거주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9명이 올해 프랑스에 입국했지만, 프랑스 보건 당국은 프랑스 내에서의 확산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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