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업, 채용 시 졸업예정자보다 졸업자 더 선호
입력 2016-02-03 11:41  | 수정 2016-02-04 12:37

졸업예정자의 절반 이상이 졸업 유예를 선택하는 가운데, 기업은 오히려 졸업예정자보다 졸업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2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 시 졸업여부가 선호에 미치는 영향를 조사한 결과 ‘상관 없다는 응답이 58.6%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졸업자를 더 선호한다가 30.7%로 ‘졸업예정자를 더 선호한다(10.7%)는 응답보다 3배 가량 많았다.
재학생 신분을 벗어나면 취업이 불리해진다는 인식과 반대되는 결과다.
졸업자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입사의지가 더 확고할 것 같아서(53.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입사일정을 맞추기 수월해서(41.6%), ‘경력 같은 신입을 선호해서(24.7%), ‘나이가 많아 노련할 것 같아서(13%), ‘다양한 스펙을 갖췄을 것 같아서(9.1%) 등의 답변이 있었다.

실제 채용에서 합격자 비율 역시 졸업자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51개 기업 중 졸업자와 졸업예정자 모두 지원 가능한 93개 기업의 경우, 최종 합격자의 비율은 평균 67:33(졸업자:졸업예정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졸업유예를 ‘부정적(72.5%)으로 보는 비율이 ‘긍정적(27.5%)보다 더 높았다.
졸업유예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소속여부만 다르고 어차피 똑같아서(35.9%,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나태해지는 경우가 많아서(31.5%), ‘어차피 입학년도와 비교하면 다 드러나서(29.3%), ‘등록금 등 비용 투자가 아까워서(13.8%) 등이 뒤를 이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단순히 졸업여부가 평가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방향성을 갖고 취업준비를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목표 직무에 맞춘 자격증이나 관련 경험을 쌓으며 효율적으로 준비했다면, 졸업상태와 관계 없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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